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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3년만 돌아온 '위키드', 올해 더 특별한 '초록돌풍'

조이뉴스24 김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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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전세계 16개국, 7,000만명이 관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에 상륙했다. 2023년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 투어의 일환이다. 특히 원어 그대로 진행되는 내한공연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위키드'는 늘 특별하지만 올해 '위키드'는 더욱 특별하다. 13년 전 한국에 '초록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 젬마 릭스가 스패셜 캐스트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 것. 당초 공연 예정이던 셰리든 아담스는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기를 갖고, 그 자리는 1,200회 이상 엘파바를 연기한 젬마 릭스, 그리고 얼터네이트 조이 코핀저가 함께 한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젬마 릭스는 여전히 파워풀한 가창력과 성숙하고 농익은 연기력으로 능수능란하게 관객을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 속으로 입성시킨다. 조이 코핀저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때론 주책맞은 글린다를 천연덕스럽게 표현한다.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가 서로를 위해(For Good) '좋은 이별'을 선택하는 모습에서는 한층 성장한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다른 시각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도로시가 떨어지기 전 우정을 나눴던 에메랄드빛 초록마녀와 선한 금발마녀의 이야기는 세대를 초월해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우선 '오즈의 마법사'의 빈 여백을 상상력으로 꽉 채워넣은 원작자의 기발함과 재기발랄함이 놀랍다. 정의감 넘치는 컴플렉스 덩어리 엘파바와 대중의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허영심 가득한 글린다를 비롯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스티븐 슈왈츠의 중독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을 홀린다. 특히 'The Wizard and I' 'Popular' 'Defying Gravity' 등 '위키드'의 명곡을 원어 그대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어 공연에는 35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12.4m의 타임 드래곤, 놀이동산을 연상케 하는 에메랄드 시티, 그리고 글린다의 버블머신 등 쉴새없이 볼거리가 터져나온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사진=Photo by Jeff-Busby]



'위키드'의 매력은 볼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위트 넘치는 장면에 파안대소를 하던 관객들은 어느순간 편견과 선입견, 마녀사냥, 획일화와 다양성,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 등 철학적 질문을 계속 곱씹게 된다. 왜 '위키드'가 오랜시간 '8 to 80'(8세부터 80세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뮤지컬)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0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러닝타임 170분(인터미션 포함). 8세 이상 관람가.

이어 부산은 11월 드림씨어터, 대구는 2026년 1월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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