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과 중국이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 고위급 무역회담을 개최한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월요일과 화요일(28∼29일) 나의 중국 측 대화 상대방과 함께 스톡홀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5월 미중이 합의한 초고율 관세의 상호 인하 기간이 8월 12일 만료된다고 확인하면서 “우리는 ‘연장될 사항’에 대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중간 초고율 관세 인하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5월 제네바, 지난달 런던에서 각각 열린 1, 2차 미중 무역회담에서 미측 대표로 참석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회담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중국에 145%, 미국에 125%를 각각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115%p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30% 관세, 중국은 미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이와 별개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을 제외한 여러 무역 상대국들에 8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것이 “우리가 (상호관세로 인해)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나라들과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그 나라는 (미국과 합의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인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앞으로 며칠간 빈번한 무역합의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 무역합의는 자동차, 반도체, 제약 등 실질적인 (대미) 투자를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등을 수입하는 나라의 대미 수출품에 초고율의 이른바 ‘2차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미 연방 상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거론했다.
아울러 이에 대해 관세를 평화 협상의 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상원이 동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국가들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2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교역하는 나라에 대해 100% 정도의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인도와 더불어 러시아산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베선트 장관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등에 대한 ‘2차 관세’를 내주 중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할 카드의 하나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그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난다”며 그가 임기 만료를 원하든, 조기 사임을 하든 그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