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포함되지 않으면 서울에서 얻을 수익의 최대 75%를 받지 못하게 된다"며 "손흥민이 스쿼드에 들더라도 경기를 뛰지 않을 때도 50%를 잃게 된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 여부를 아직도 결론을 내지 않던 이유다. 토트넘은 이달 말 손흥민을 앞세워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먼저 홍콩을 찾아 아스널과 영국 밖에서 펼치는 최초의 북런던 더비를 가진다. 그리고 한국으로 건너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토트넘이 2년 연속 프리시즌에 한국을 찾는 건 딱 하나다.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손흥민을 통해 확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지난해에 이어 재차 서울행을 결정했다. 그러한 믿음에 보답하듯 한국 팬들은 이번에도 토트넘과 뉴캐슬 경기 티켓을 단숨에 매진시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명 이상 들어찰 것으로 보여 토트넘은 또 돈방석에 오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할 게 없다는 이유로 새로운 도전을 택할 것으로 본다. 그래선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러브콜이 여름 휴식기 내내 이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이적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토트넘도 이적 불가 선언을 하지 않아 소문을 더욱 양산시켰다.
토트넘은 아직도 말을 아낀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적 여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 이야기는 5~6주 뒤에 하자"라고 웃었다. 당장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듯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는 사이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나흘 전 레딩과 친선전에서 45분을 뛰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지난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유로파리그 결승마저 교체로 잠깐 뛰어야 했던 손흥민이라 복귀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급기야 부상설도 제기됐다. '풋볼런던'은 "레딩과 친선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통증을 호소했다. 손흥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아마도 허리 부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면서 "허리 아래쪽을 계속 두드리거나 매만졌다. 마무리 운동을 할 때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의혹을 받을 정도로 몸이 무거웠기에 손흥민을 향한 평가는 좋지 않다. 풋볼런던은 "전반적으로 볼 터치가 불안했고, 어렵게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고 지적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에 대해 "조용했다"고 평하며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여러 부분에서 불안정한 상황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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