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이혼했다고 속인 동거남과 결혼을 앞둔 여성 A 씨의 고민을 전했다.
이혼한 지 18년 차라고 밝힌 A 씨는 "제게도 다시는 없을 것 같던 사랑이 찾아왔다. 작년 이맘때쯤 일하다 만난 남성은 뭐든 척척 해내는 추진력 강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게 A 씨와 남성은 사업이라는 공통 주제로 부쩍 친해진 뒤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고, 자연스럽게 동거를 시작했다. A 씨가 동거 6개월 차에 용기 내 결혼 이야기를 꺼냈지만, 남성은 머뭇거리며 답을 꺼렸다.
알고 보니 미국 이민자였던 남성은 전처와 헤어진 후 한국에 돌아온 거라고 했으나, 아직 이혼을 못 한 상태였다.
A 씨가 "7년 전에 다 정리한 거 아니었느냐?"고 따지자, 남성은 "미국에 있을 때 재산 정리도 다 하고 한국에 왔는데, 자식들이 결혼할 때까지라도 호적만은 아버지로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A 씨가 "첫째랑 둘째 모두 재작년에 결혼했다고 하지 않았냐? 미련 남은 거냐? 나랑 살고 싶으면 호적 정리하고 와"라고 하자, 남성은 그제야 호적 정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전처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으로 한국 요양병원에 있다고 들었다. 조만간 아들이 한국에 온다고 하니까 그때 만나서 정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며칠 뒤엔 "아들로부터 '할아버지가 어젯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전 장인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급기야 사위 노릇까지 하고 왔다.
또 남성은 "애들이 이제 경제활동을 시작하다 보니 돈이 없나 보다. 그래서 내가 전처의 요양병원비로 매달 130만 원씩 보내주기로 했다. 다음 달 병원 옮기는 일도 도와주기로 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A 씨는 "전처랑 다 끝난 거 아니냐? 난 다 끝났다고 해서 오빠랑 시작했는데 왜 자꾸 그 집이랑 엮여서 돈도 내주고 병원도 알아봐 주는 거냐. 두 집 살림하냐?"며 분노했다.
남성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냐? 나도 이러기 싫은데 애들은 미국에 있고, 호적상 내가 보호자니까 자꾸 연락이 오는데 어떡하냐?"고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A 씨는 당장 이런 상황을 정리하지 않으면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에 남성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상황이 꼬여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A 씨는 "사업이라도 잘되면 요양원비를 대신 내주는 걸 싫어도 이해는 할 수 있겠지만, 지금 경기가 어려워서 우리도 빚이 2억 원이나 된다"며 "사실 동거를 시작하면서 가족과 친척에게 남성을 소개한 상황이고,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셔서 당장 결혼을 미루는 게 망설여진다"고 조언을 구했다.
서장훈은 "상대에게 상황을 정리하라고 할 게 아니라 본인이 정리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왜 안 되는지 알지 않나? 이런 상황은 인연이 아닌 거다. 같이 산다고 해도 계속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근 역시 "같이 못 산다. 같이 살아서 얼마나 행복하겠나. 불행의 연속일 것 같다. 골만 더 깊어지고 결국 마지막에는 서로 안 좋은 꼴 보면서 헤어질 것 같다"고 만류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