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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유네스코 탈퇴…“다양성 정책·친팔레스타인 문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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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앞의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앞의 모습.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미국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탈퇴를 결정했다.



뉴욕포스트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네스코의 반미, 반이스라엘 성향과 다양성 정책 등을 이유로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의 유네스코 회원 등에 대한 90일간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유네스코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과 친중국, 친팔레스타인 성향에 문제를 확인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유네스코에서 미국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유네스코는 ‘워크’(woke·인종이나 성에 대한 차별을 경계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는 말)와 분열적인 문화·사회적 의제를 지지하는데, 이는 미국 국민이 지난 11월 (대선에서) 선택한 상식적인 정책들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미국을 우선에 놓고 모든 국제기구에서 미국의 회원 참여가 국익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탈퇴를 공식 확인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미국 정책에 반하는 매우 문제적 일이며, (유네스코) 기관 내에서 반이스라엘 레토릭을 증식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교육, 과학, 문화 분야의 국제 협력을 통해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설린된 기구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유네스코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권이사회, 세계기후변화협정과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취임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 6월 유네스코에 미국의 재가입 등 대부분의 기구에 복귀 조처를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탈퇴를 공식화했고, 이제 유네스코도 탈퇴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은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8%가량을 분담하고 있는데,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1기 당시 20%에서 내려간 수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유네스코에서 다시 한 번 탈퇴하기로 한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결정은 2026년 12월 말에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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