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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역사문화연구원장에 ‘성희롱 발언’ 인사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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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승 전 아산시의원 ‘임명’
선거 때 “처녀 맞는데” 막말
역사·문화 관련 이력도 없어
선거기간 중 성희롱 막말, 의원직 박탈 전력 등이 있는 장기승 전 충남 아산시의원(64)이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을 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승인한다는 내용의 충남도 공문이 전날 내려왔다.

공모로 진행된 이번 신임 원장 채용에는 장 전 의원을 포함해 총 2명이 지원했다. 도 관계자는 “조만간 (장 전 의원에 대한) 최종 합격자 공고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의 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장 전 의원은 역사나 문화와는 무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진구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뒤 2010~2018년 충남도의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 아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장 전 의원은 과거 경쟁 당 총선 후보를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하고, 동료 의원에게는 물컵을 던지는 등의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충남도의원 재직 시절인 2012년 4월 총선에서 같은 당 이명수 전 국회의원의 유세를 지원했다. 당시 그는 경쟁 후보를 향해 “처녀는 맞는데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57세 노처녀”라며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은 난 잘 모르겠다. 검사를 안 해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9년 4월 도의회 임시회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중 상대 당 의원과 공무원들이 배석한 곳을 향해 호통을 치며 찬물이 든 종이컵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2019년 8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았다.

도 관계자는 “다른 기관장의 경우에는 인사청문회 등 의회 차원에서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이 있지만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자체적으로 경력사항 등을 판단해 임명하는 구조”라며 “연구원 연구실장 등과 같은 자리는 당연히 전문성이 있어야겠지만 기관장의 경우에는 기관 운영 역량 등을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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