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가수 그렉이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약혼자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그렉(본명 그렉 리바 프리스터)이 출연해 자신의 삶과 음악, 그리고 한국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렉은 2007년 처음 한국에 와 영어 강사로 일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내가 가수가 된 걸 안 믿고 계셨다. 요즘은 한국 사람에게 내 사진을 보여주며 알고 있는지 물어본다더라. 감사하면서도 쑥스럽다”며 한국에서의 인기를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미국 출신 가수 그렉이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약혼자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렉 인스타그램 캡처 |
2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그렉(본명 그렉 리바 프리스터)이 출연해 자신의 삶과 음악, 그리고 한국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렉은 2007년 처음 한국에 와 영어 강사로 일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내가 가수가 된 걸 안 믿고 계셨다. 요즘은 한국 사람에게 내 사진을 보여주며 알고 있는지 물어본다더라. 감사하면서도 쑥스럽다”며 한국에서의 인기를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한국인들은 가족 같고 좋았다. 아버지가 예전에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셨는데 한국이 괜찮고 좋은 곳이라고 해주셨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KBS 교양’ 캡처 |
이날 방송에서 그렉은 미국에서 수학 교사로 일할 당시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학생들은 배려도 없고, 말을 듣지 않았다. 미국 드라마 같은 환상과 달리 총기를 소지한 학생도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매일 울기도 했다”며 “너무 지쳐 휴식을 권유받았고, 그때 한국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MC인 김재원 아나운서가 조심스럽게 과거를 묻자, 그렉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가족 이야기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다 운다”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거 18살 때 약혼한 연인이 결혼을 불과 4개월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아픈 사연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
앞서 그는 2020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나 옛날에 약혼했었다. 2005년 6월 결혼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해 2월 떠나가 버렸다”며 가슴 아픈 기억을 고백한 바 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
그렉은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위로에 감사함도 표했다. 그는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건 면접에서 느낀 한국의 정 때문이었다. 여러 나라에서 인터뷰를 봤지만, 한국의 따뜻함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재원 아나운서는 “가까운 사람을 잃은 힘든 마음의 위로를 한국에서 받으셨다고 하니 참 다행이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그렉은 “한국은 가족 같은 곳이다. 제2의 고향이 아닌 정말 고향 같다”며 한국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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