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치료 대비 높은 반응률과 장기 생존 가능성을 제시하며, 간세포암 1차 치료 환경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로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환자 상태와 니즈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변화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최근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 허가를 획득한 것을 기념해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CheckMate-9DW 임상시험을 설명 중인 김도영 교수. |
[라포르시안]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치료 대비 높은 반응률과 장기 생존 가능성을 제시하며, 간세포암 1차 치료 환경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로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환자 상태와 니즈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변화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최근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 허가를 획득한 것을 기념해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 사토 칸 대표는 "옵디보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지 10년이 되는 해에, 간암이라는 중요한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깊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는 단순한 약제 허가를 넘어, 지난 10년간 한국 환자와 의료진이 보여준 신뢰와 경험 위에 만들어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김도영 교수는 CheckMate-9DW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1차 치료 효과를 강조했다.
김도영 교수는 "CheckMate-9DW는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기존 표적치료 옵션인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과 비교한 연구로, 특히 85%가 렌바티닙을 사용한 대조군 구성은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은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이 23.7개월로, 대조군의 20.5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1% 낮췄으며, 2년 및 3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49%, 38%로, 대조군의 39%, 24% 대비 우월했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36%로 대조군의 13% 대비 약 3배 높았고, 완전 관해율(CR)은 7%로 대조군의 2%를 상회했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30.4개월로, 대조군의 12.9개월을 압도했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하위 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아시아 환자에서 더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그는 "전체 668명 중 280명이 아시아 환자였으며, 이들 중 94%가 렌바티닙을 투여받았다"며 "글로벌 생존 중앙값이 23개월인 데 비해, 아시아 환자군에서는 34개월로 1년 이상의 생존 연장 효과를 보였다. 간 기능이 좋은 환자군에서는 35.4개월로, 대조군 23.2개월과의 차이는 더욱 컸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환자들은 면역항암제에 더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 요법의 효과가 간 기능과 무관하게 유지되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간세포암 치료 환경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설명 중인 유창훈 교수. |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는 기존 치료 환경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언급하며, 새로운 면역항암 병용요법이 제시하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했다.
유창훈 교수는 "Anti-CTLA-4와 Anti-PD-1 병용은 면역세포가 부족한 환자에게도 면역을 유도하고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항종양 면역을 가장 강력히 유도하는 전략"이라며 "옵디보·여보이 조합은 기존의 Anti–PD-1 단독요법이나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억제 기반 병용요법보다 더 앞단에서 면역을 작동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옵디보·여보이는 이미 사전신청제도를 통해 수년 전부터 간세포암에서 사용돼 왔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초기에 나타나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며 "면역 관련 부작용도 관리 경험이 충분히 축적돼 있어, 경험 많은 임상의에게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아니라 익숙한 치료 전략"이라고 했다.
환자 입장에서의 치료 접근성에도 주목했다. 유 교수는 "항암제 선택은 환자의 상황과 선호에 따라 다양하게 고려돼야 한다.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목적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전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치료 대신, 지금은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단순히 데이터가 좋은 치료제가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요구와 상태에 따라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전략"이라며 "높은 반응률, 장기 생존 가능성, 경험 기반의 안전성 등을 종합하면, 새로운 1차 치료의 기준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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