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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AI로 부품 리스트 실시간 추적…공급망 리스크 대응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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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날로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제조업계 신제품 개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자,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기술집약적 산업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한 신속한 제품 출시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진행되던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는 이제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매 전략을 통합하는 ‘개발구매(Design-to-Source)’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부품 조달 가능성과 원가 경쟁력이 제품의 시장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개발구매 전략 실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재명세서(Bill of Materials, BOM) 관리 체계다. BOM은 제품 제조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 상세 정보를 포함하며, 설계 변경사항 실시간 추적과 부서 간 협업을 위한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전통적인 엑셀 기반 BOM 관리 방식은 수작업으로 인한 오류 가능성과 버전 관리 한계로 인해 복잡한 제조 환경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설계 변경이 빈번한 하이테크 산업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와 정확한 변경 이력 추적이 필수다.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응해 AI 기술을 활용한 BOM 관리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엠로는 지난해 글로벌 구매공급망관리(SR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출시하며 북미·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엠로는 AI 유사도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BOM 변경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엠로가 제공하는 BOM 관리 기능은 기존에 엑셀 등을 통해 수작업 기반으로 관리하던 BOM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AI 유사도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변경 이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엑셀 기반 BOM 파일을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버전 간 변경 내역을 자동 비교할 수 있고 BOM 데이터 기반으로 원가 산정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내 다양한 부서는 물론 협력사와도 동일한 BOM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체계적인 협업이 가능하다. 예산 및 납기 일정 수립 등 개발구매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설계를 변경하는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BOM을 업데이트해 반영하면서 빠르게 구매 계획을 수정할 수 있어 공급망 이슈에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엠로는 최근 글로벌 PC·서버 제조사와 AI 기반 개발구매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로 관계자는 "하이테크, 제약 산업처럼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재 변경이 빈번하고 부서간 협업이 필수적인 산업에서 개발구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한 실시간 BOM 추적 기능은 복잡한 제조 환경에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엠로는 올해 5월 미국과 스페인에서 개최된 가트너 공급망관리 심포지엄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전체 제조 원가에서 부품 및 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개발 구매 기능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엠로는 이들을 대상으로 후속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선 제조 원가에서 부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 AI 기반 개발구매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급망 투명성과 리스크 관리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며, 다양한 솔루션 업체들이 진입하고 있지만 개발구매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솔루션은 드물다"며 "글로벌 대표 PC·서버 제조사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상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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