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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하반신 마비 됐는데…사고 낸 남친은 결혼하자더니 잠적

중앙일보 신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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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함께 탔다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었던 남자친구는 교통사고 3개월 만에 연락을 끊고 잠적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상태가 된 바이씨의 모습. 왼쪽은 사고 당하기 전, 오른쪽 동그라미 속 사진은 하반신 마비 후의 모습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상태가 된 바이씨의 모습. 왼쪽은 사고 당하기 전, 오른쪽 동그라미 속 사진은 하반신 마비 후의 모습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5세 중국 여성 바이씨는 지난 4월 남자친구 장씨를 비롯해 그의 가족들과 함께 중국 북서부 지역을 자동차로 여행하던 중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남자친구 장씨는 운전석에, 바이씨는 조수석에 앉아있었다. 경찰은 장씨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운전해 교통사고에 과실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은 가벼운 상처를 입는 것에 그쳤으나 바이씨는 이 교통사고로 척수 손상과 다발성 골절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2026년 결혼 예정이던 바이씨의 남자친구인 장씨와 그의 가족들은 처음에는 바이씨의 병실을 찾아 지속적인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자친구는 바이씨가 회복되면 예정대로 결혼하자고도 말했다.

그러나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지난달부터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병원비 지원도 끊겼다. 바이씨는 SCMP 인터뷰에서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위챗으로 그를 볼 수 있냐고 애원했다. 갑자기 하반신 마비가 된 채 버림받았다.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하소연했다.

바이씨는 이제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초기 치료비에만 약 30만 위안(한화 약 58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향후 수술에는 30만~40만위안(5800만~7700만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참다못한 바이씨는 남자친구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기로 했다. 현지 변호사는 “장씨가 사고의 주된 책임이 있으므로 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는장씨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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