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충남 예산 찾아 수해 복구 지원…"가슴 아프다"
(예산=뉴스1) 유승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충남 예산군 하포2리 수해피해마을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5.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산=뉴스1) 유승관 기자 |
국민의힘 의원 40명이 22일 당원들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예산을 찾아 수해 복구에 손을 보탰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수재를 입은 분들이 용기를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성원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송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극심한 수해를 입은 충남 예산 하포2리 마을회관 앞에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총 40명이다.
의원들은 평소 국회에서 입던 정장을 벗어 던지고 모자와 주황색 형광조끼, 장화 등 작업복 차림으로 피해 마을 주택에서 침수된 가전제품·가구 잔해 등을 치우며 땀을 뻘뻘 흘렸다.
의원들과 함께 나란히 줄지어 폐목재 등을 치우던 송 위원장은 "벌써 눈에 땀이 들어간다"며 수건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의원들을 도우려 하자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여긴 우리 (국민의힘) 의원 10명으로 충분하다"며 다른 곳을 도와주라고 하기도 했다.
마을 인근 축사에선 당내 최다선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중심이 돼 봉사 활동에 나섰다. 주 부의장의 진두지휘 아래 국민의힘 의원들은 축사 옆 창고에 쌓인 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밖으로 빼낸 뒤 내부에 쌓인 흙더미 등을 치웠다. 김 의원은 배수로에 들어가는 것도 마다치 않으며 "쉴 시간이 없다. 자 다시 작업 시작"이라고 동료 의원들을 독려했다.
(예산=뉴스1) 유승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충남 예산군 하포2리 수해피해마을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5.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산=뉴스1) 유승관 기자 |
김밥과 수박으로 점심을 해결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다시 수해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 당원들과 함께 농기계 창고에 쌓인 잔해 등을 치우며 이날 봉사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송 위원장은 이날 봉사활동 도중 기자들을 만나 "상황이 처참하다. 큰 잔해를 치우려면 중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정부에 빨리 좀 (지원을) 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가슴이 아프다. 비에 젖은 가재도구는 밖에 나와 있고 농기계가 침수돼 올해 농사뿐 아니라 다음 벼농사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수재를 입은 분들이 용기를 되찾고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성원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21일) 다녀온 경기 가평과 경남 산청 쪽은 건물 철거와 쌓인 퇴적물을 들어내기 위해 중장비가 시급하다"며 "조속한 조치와 인근 중장비 지원을 위해 공권력이 동원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22일 충남 예산을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마에 휩쓸린 냉장고 등 잔해를 치우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
지난주 전국에 기록적 폭우가 발생한 이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등 기존 당 일정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상황 점검과 복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송 위원장은 지난 19일 폭우 피해가 발생한 직후 당 지도부와 함께 충남 예산에서 복구 활동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경남 산청을 찾아 피해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전날인 21일에는 경기 가평 수해 지역을 찾아 수마를 입은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은 의원들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금액을 수재민을 위한 구호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보다 수해 복구 지원 등에 한발 빠르게 나서려는 이같은 모습은 재난 대응에 앞장서면서 대선 패배 등으로 인해 하락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전날인 21일 "정치는 결국 국민과 민생을 위한 것이고 지금은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우리 당이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도 해나가면서, 당내 과제도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해 복구 지원 현장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후보는 "오늘(22일) 의원들이 온다고 해 같이 왔다"고 설명했다.
예산(충남)=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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