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특혜성 투자 의혹’ 신한은행·경남스틸 23일 소환

김건희 여사 일가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임원을 지낸 IMS모빌리티의 ‘특혜성 투자’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 특검은 오는 23일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측 관계자를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의 오정희 특검보./연합뉴스

특검은 투자 액수가 큰 키움증권의 김익래 전 회장과 한국증권금융의 윤창호 전 사장,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이미 조사했고,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특검은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투자한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측 관계자도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22일 밝힌 것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23일엔 두 기업 외에도 JB우리캐피탈을, 24일엔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전날 소환 계획을 밝힌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에겐 등기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구치소로 출석요구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실제로 요구서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차가 생긴다는 것이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전날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간단히 밝힌 바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소환 통보에 불응한 것을 감안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어떤 방향이 정해진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점을 들며, 특검 출석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피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선 검거팀을 구성해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발부 받은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이를 반납한 뒤 새로 발부 받았다고 한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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