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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렌지 주스 회사,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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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한 주스 농장에서 가공한 오렌지 주스를 페트병에 담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한 주스 농장에서 가공한 오렌지 주스를 페트병에 담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의 오렌지 주스 회사인 조해나 푸즈 주식회사(Johanna Foods Inc.)가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8일 뉴욕 소재 국제무역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트럼프가 지난 9일 발표한 브라질 관세 부과가 회사의 사업을 어렵게 하고 오렌지 주스의 소비자 가격을 급격히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한나 푸즈는 “관세로 연간 수입 비용이 6800만 달러 증가하고 소매가격이 최대 2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오렌지 주스 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473㎖짜리 냉동 오렌지 주스 농축액 가격이 4.49달러로(약 6219원) 지난해 6월보다 5.5% 올랐다. 생과일용과 주스 가공용으로 많이 쓰이는 오렌지 가격도 지난해 6월보다 각각 3.2%, 3.0% 올랐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오렌지 주스 수출국으로 미국에서 소비되는 오렌지 주스의 약 60%가 브라질산이라고 에이피(AP)통신은 보도했다.



더 나아가 이 회사는 소장에서 트럼프가 관세 부과 이유라고 밝힌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압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발동하기 위한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도 강조했다. 1977년에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법은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나 외교적 위협에 대응해 경제 제재 등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등 33명은 쿠데타 모의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고,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3월 말 이들에 대한 재판 개시를 결정했다. 최근 브라질 수사당국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연방대법원 고유 권한을 훼손하기 위해 외국과 정당하지 못한 협상을 하는 등 적대 행위를 했다는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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