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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 평가 '최고 수준' 받은 중3·고2, 상위 몇 %?

머니투데이 정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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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업성취도/그래픽=이지혜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업성취도/그래픽=이지혜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영어에서,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수학에서 4수준(우수학력)의 비율이 각각 29.8%, 32.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수준은 성취수준이 가장 높은 단계다.


중3 수학 '우수' 비율 낮은데 고2에 급증...직업계 제외 영향

2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매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해서 국어, 수학, 영어를 평가한다. 3수준은 보통, 2수준은 기초학력, 1수준은 기초학력 미달이다.

신진아 평가원 실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시기였던 2020년 학업성취도가 크게 악화됐다가 2023년부터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수학은 4수준이 11.9%로 세 과목 중 가장 낮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땐 가장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상 고등학교에 일반고 직업과정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가 제외되고 범위도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학교 3학년은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 과정이 평가 범위지만, 고등학교 2학년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만 포함된다.


반면 1수준이 가장 높은 과목은 수학으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모두 12.7%, 12.6%였다. 대신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1수준 비율이 2023년 16.6%에서 4%P(포인트) 감소하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다른 과목에서는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아울러 세 과목 중 4수준 비율이 가장 낮은 과목은 국어였다. 중학교 3학년은 28.3%, 고등학교 2학년은 17.9%였다. 지문과 자료의 길이, 내용의 복잡도 등 평가문항의 특성이 달라진 탓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논술형의 평가 기준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어 32점 만점에 중학교 3학년은 서논술형 비중이 4점, 고등학교 2학년은 5점이다. 중학교 3학년은 문장단위지만, 고등학교 2학년은 문단 단위로 써야 한다.


여학생·대도시 성취 수준 높아...자신감·학습의욕에도 영향

성별로는 중·고등학교 모두 수학을 제외하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수준 이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국어의 경우 중학교 3학년은 여학생 74.5%, 남학생 59.4%로 15.1%P, 고등학교 2학년은 여학생 62%, 남학생 46.6%로 15.4%P 차이가 발생했다. 영어도 중학교 3학년은 9.8%P, 고등학교 2학년은 12.7%P 여학생이 더 높았다. 수학은 1%P 미만 차이였다.

지역별로는 중학교 3학년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 지역에 비해 3수준 이상의 비율이 확연히 높았다. 영어는 대도시가 68.9%인데 반해 읍면이 49.5%로 19.4%P로 차이가 가장 컸다. 읍면 지역은 1수준도 국어 13.8%, 수학 17.9%, 영어 10.5%로 기초학력 미달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실장은 "이주배경 학생들을 따로 분류하진 않지만, 읍면지역 담당자들의 말에 따르면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이주배경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국어, 영어의 성취수준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등학교 2학년 평가에서는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차이가 5%P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이 또한 평가 대상 고등학교가 일반고 등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업성취 수준은 아이들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모두 3수준 이상의 학생들은 대부분 1수준에 비해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수학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사회 정서적 역량'에서는 중학교 3학년의 협업, 갈등해결, 회복탄력성 수준이 전년 대비 낮게 나타났다. '높음' 비율이 가장 낮아진 항목은 갈등해결이며, 62.9%로 2.8%P 감소했다. 고등학교 2학년은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향후 교육부는 지역적 요구를 고려해 평가 결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중학교는 협업, 갈등 해결을 비롯한 사회, 정서적 역량 함양에도 관심을 갖고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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