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인요한 국민의힘 당시 혁신위원장이 2023년 12월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2월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연합뉴스 |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복귀’를 주장하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씨의 입당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전씨의 입당에 대해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양성으로 봐서는 괜찮다. 다 환영하고, 다 인물”이라고 했다. 인 의원은 전씨를 “강한 우파”라고 평가했다.
전씨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한편 12·3 내란사태를 옹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터라, 전씨의 입당이 당의 극우화를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전씨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며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당 일각에서는 전씨를 징계 조처해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앞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려면 황교안씨가 이끄는 ‘자유와 혁신’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며 전씨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으나, 인 의원은 되레 “황교안 대표도 다 우리들 사람”이라며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극우 논란을 빚는 인사들도 당이 포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 의원은 “전한길이라는 사람도 있고, 한동훈 전 대표 같은 분도 계시고 다 역할이 다르다”며 “맞는 역할에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인 의원은 비상계엄의 책임을 야당 탓으로 돌리고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한 바 있다. 내란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되레 윤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회사판매원처럼 대통령께서 일을 했다. 업적도 있다”고 추어올렸다.
전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는 당내 친윤계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전씨 입당을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장동혁 의원도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일 내부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프레임에 빠지고 있다. 반드시 당 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사실상 전씨와 일맥상통하는 주장을 편 것이다. 전씨는 장 의원이 지난 15일 연 ‘신우파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입당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씨의 입당을 둘러싼 당 내외 논란이 커지자, 과거 언행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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