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한국경제인협회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 국내여행 만족도 8.3점… 해외(8.7점)보다 낮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
국내여행의 만족도가 해외여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의 만족도를 낮추는 원인으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가 꼽혔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해외여행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에서 국내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3점으로, 해외여행(8.7점)보다 낮았다.
국내여행이 해외여행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4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츠 부족'(19.4%)과 '서울·제주·부산 등 관광지의 일부 지역 집중'(9.0%)도 주요 이유였다.
관광요소별 만족도 비교에서도 국내여행은 해외여행에 비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자연경관, 역사·문화자원 등 총 11개 관광요소 중 국내여행이 해외여행보다 우위를 보인 항목은 '교통 접근성', '관광 편의시설', '음식' 등 3가지에 그쳤다.
여행 선호도는 국내여행(39%)과 해외여행(38.4%)이 비슷했으나 연령대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젊은 층은 해외여행을, 5060 세대는 국내여행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특히 20대 이하는 해외여행 선호 비중이 48.3%로 국내여행(28.6%)의 1.7배에 달했다.
/자료=한국경제인협회 |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은 선호 이유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내여행은 '비용과 편의성', 해외여행은 '경험과 볼거리'가 주요 선호 요인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어서'가 32.8%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준비나 이동이 간편하고 부담이 없어서(30.1%) △언어나 문화 차이가 없어서(9.4%) △원하는 일정대로 유연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8.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39.1%) △볼거리·관광명소가 다양해서(28.1%) △국내여행보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14.8%) △맛집·쇼핑·액티비티 등 즐길 거리가 많아서(7.6%) 등이 꼽혔다.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 국내와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87.6%,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60.4%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국내여행의 1회 평균 지출액은 54만3000원으로 해외여행(198만2000원)의 약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관광지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35.6%)'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과 홍보 지원(18.6%) △관광지 대중교통 연계망과 이동 인프라 확충(16.2%) △지역화폐·관광 바우처 등 관광 소비 지원금 제공(11.3%) 등의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여행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내수부진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내여행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경협도 'K-바캉스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여행 촉진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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