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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뒤끝’…백악관, 스코틀랜드 출장 취재단서 WSJ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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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한 후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한 후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이자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상당히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단독 보도를 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출장 취재진에서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보낸 성명에서 “WSJ이나 다른 어떤 언론사도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대통령의 사적 업무공간을 취재하기 위한 특별한 접근권을 보장받지 않는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WSJ의 허위, 명예훼손 행위로 인해 그들은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13개 언론사 중 하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언론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취재하고 싶어 하며, 백악관은 가능한 한 많은 목소리를 포함하기 위해 상당한 조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25∼2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취재단에서 WSJ 백악관 출입 기자를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밀착 취재는 보통 백악관이 정한 소수의 ‘풀(pool)’ 취재진에 의해 진행된 뒤 다른 언론사에 공유된다. 해당 WSJ 출입 기자는 스코틀랜드 일정 마지막 이틀간 풀 취재진에 포함돼 있었지만,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레빗 대변인이 언급한 ‘허위, 명예훼손 행위’는 WSJ이 지난 17일 내보낸 단독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WSJ은 2003년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을 맞아 장난스럽고 외설스러운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 이후 기자 2명과 발행사, 모기업, 모기업 창립자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자신에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을 만류했다는 WSJ의 최근 보도를 “전형적인 거짓말”이라고 부인하며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기도 했다.


엡스타인을 둘러싼 의혹으로 미국 공화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 분열까지 벌어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뉴스 깊이보기]MAGA 진영 ‘구세주 트럼프’ 신화, ‘엡스타인 X파일’에 무너지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11637001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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