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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4년 연속 감소, 사상 초유의 사태…"건설산업 구조적 대전환 필요"

머니투데이 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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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3000명(0.6%) 증가했지만 건설 경기는 불황이 이어지며 건설업 취업자는 9만7천명이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7.1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6일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3000명(0.6%) 증가했지만 건설 경기는 불황이 이어지며 건설업 취업자는 9만7천명이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7.1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건설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는 물론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 침체다. 올해 역시 건설투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건설산업을 다시 살리기 위한 근본적 대응과 구조적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국내 건설투자는 4년 연속 감소해 역대 최장기간 침체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2023년 국민계정 확정치'에 따르면 국내 건설투자는 △2021년 -0.2% △2022년 -3.5% △2023년 -0.5% △2024년 -3.3%(잠정치)로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건설투자가 가장 오랜 기간 침체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2012년 3년 동안으로, 건설투자가 4년 연속 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2025년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고 5월까지 누적 건설기성(2020년 불변 금액기준)도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어 건설투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경우 건설투자는 5년 연속 감소하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올해 건설투자 감소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 기관들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올해 건설투자가 6.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장기적 침체는 고용 감소로 이어진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는 193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6000명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상반기(-27만4000명) 이후 26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이는 지역 일자리 축소와 내수 위축, 지역 경제 양극화 등 사회 구조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철강, 시멘트, 운송 등 연관 산업에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또 주택공급이 줄어 부동산 가격 불안정 및 양극화도 심화시킬 수 있다.


건산연은 현재 건설산업이 '구조적 전환기'에 직면했으며 단기적 정책이나 단순한 제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위기를 '상황' 차원이 아닌 사람·시스템·상품 등 전반에 걸친 근본적 대전환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낡은 관행과 구조를 혁신하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BIM(빌딩정보모델링) 공법, 자동화 시스템 등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현장 안전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ESG 경영 확산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가치 변화로 건설산업 운영 원칙과 철학을 재정립하고 품질 중심의 서비스 제공과 시장 수요에 대한 정확한 대응을 통해 수요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중요하다"며 "국내 경제 전반과 연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전환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간 건설투자 증감률 추이/그래픽=최헌정

연간 건설투자 증감률 추이/그래픽=최헌정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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