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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7년의 질문, 폴드7의 대답

머니투데이 김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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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접히는 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 7년. 그러나 대중화의 벽은 여전히 높다. 비싼 출고가와 불편한 휴대성은 지금도 시장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7'이 삼성 폴더블 전략의 전환점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로 떠올랐다. 삼성은 이번 제품이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담았으며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모델이 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친다.

삼성 폴더블의 정체성은 '폴드'에서 시작됐다.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의 화면을 2배로 확장해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몰입도를 높인다는 발상이 출발점이었다.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두껍고 무거운 디자인, 패널주름, 낮은 휴대성 등 물리적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다. 그 사이 상대적으로 작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내세운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폴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폴드7은 이러한 기술적·기획적 한계를 돌파하려는 의도가 짙다.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힌지와 주름개선, 폼팩터 안정성까지 개선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기존 폴더블폰의 최대 약점이던 '두껍고 무거운' 인상을 지우고 '갤럭시S' 시리즈를 펼친 듯한 인상을 줄 만큼의 혁신을 이뤘다. 폴더블 특유의 비주류적 사용감을 넘어 주력 스마트폰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국내 예약판매에서 폴드7이 플립7보다 예약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드 판매량이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생산성과 확장성'이라는 폴드의 본래 목적이 소비자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접는 것 이상의 실용성과 차별화가 소비자에게 설득력을 갖기 시작한 셈이다.

삼성이 폴더블폰을 처음 기획한 배경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스마트폰 진화의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는 전략적 구상이 담겨 있었다. 이제 그 철학이 현실에서 통할지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성이라는 두 축으로 증명할 시점이다. 폴드7은 단순한 후속작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폴더블 시장의 방향타를 여전히 손에 쥔 삼성이 이 제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한 정보미디어과학부 기자.

김승한 정보미디어과학부 기자.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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