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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길’을 어찌 가려하오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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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한 전한길 놓고 내부 진통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 /뉴시스·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 /뉴시스·연합뉴스


내달 22일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친길(친전한길) 대 반길(반전한길)’ 구도로 충돌하고 있다. ‘친길’은 반탄(탄핵 반대), ‘반길’은 찬탄(탄핵 찬성) 기류를 각각 대변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는 지난달 8일 국민의힘에 본명으로 온라인 입당했다. 그가 ‘10만 당원 양병설’을 주장하면서 당 일각에서는 “전한길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전씨 입당에 대해 당권 주자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20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21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장동혁(재선·충남 보령 서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총질자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전씨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반면, 안철수(4선·경기 분당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하나는 ‘친길계, 길핵관’ 극단 세력에 점령당해 당을 침몰하는 길, 또 다른 하나는 불법 비상계엄 세력과 단절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보수 정당으로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조경태(6선·부산 사하을)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을 찾았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부정선거론자, 윤어게인 세력, 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은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극우 세력”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재차 전씨의 언행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민심을 벗어나는 언행이 확인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데에 공감하는 구(舊)친윤계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친한계의 한 인사는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는 만큼 한 전 대표도 금명간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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