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오픈의 우승자를 비추던 카메라가 갑자기 언덕을 오르는 아기로 향합니다. 좀처럼 웃지 않던 셰플러가 아들을 보고선 환하게 웃어보였는데요. 냉정함으로 일군 완벽한 우승, 그래서 우즈 같았다는 칭찬까지 받았는데 셰플러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디오픈' 최종 4라운드/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골프클럽]
멋진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려도 벙커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해도, 세계 1위 셰플러는 내내 무표정했습니다.
이런 셰플러를 무너뜨린 단 한 사람, 바로 갓 돌이 지난 아들이었습니다.
우승컵을 받고서도 잘 웃지 않던 셰플러는 자신을 향해 아장아장 걸어오는 아들을 품에 안고선 환하게 웃었습니다.
[셰플러/미국 (세계 1위) : 그렇게 큰 언덕을 올라본 적이 없을 겁니다. 계속 넘어지니까, 아들이 안쓰러웠어요. 하지만 그것도 배우는 과정이고, 성장의 일부죠.]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마지막 4라운드까지 합계 17언더파.
셰플러는 2위 잉글리시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습니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310만 달러, 우리 돈 약 43억원의 상금도 챙겼습니다.
이제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남자골프 역사상 6명만 맛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합니다.
2023년 5월 이후 2년 넘게 세계 1위.
다른 선수들은 '골프 황제' 우즈와 비교하며 추켜세웠지만 정작 셰플러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3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였던 임성재는 4라운드 5번홀에서도 멋진 이글샷을 풀어놓았습니다.
한국 선수론 유일하게 최종라운드를 치렀지만 결국 공동 52위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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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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