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곳이 경남 지역 특히, 경남 산청입니다. 여기서만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는데, 오늘(21일)도 비가 이어진 탓에 복구도 수색도 모두 더디기만 합니다.
산청 상황은 배승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갑자기 불어난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쌓여 있던 각종 잔해가 한꺼번에 떠밀려옵니다.
차량도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떠내려갑니다.
주민들은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오종택/경남 산청군 산청읍 : 한 분이 물에 휩쓸리고 300m 정도 떠내려갔습니다. 물살이 조금 약해질 때 전봇대를 잡고 살아나셨는데…]
[한복심/경남 산청군 신등면 : 나오다 자빠지고 엎어지고 나왔기 때문에 살았어. 뒤에 나온 사람은 실종됐잖아요.]
산사태가 휩쓸고 간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박재호/경남 산청군 신등면 : 저 높은 산 있죠. 거기서부터 산사태가 나니까 쭉 쓸려서 제일 위에 집으로 해서…]
주택 외벽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내부는 온통 흙탕물입니다.
반대편 집들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흰색 SUV는 100m넘게 떠내려 왔는데, SUV가 있던 곳은 원래 집이 있던 곳입니다.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도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내렸다 그쳤다 하는 소나기에 속도는 더딥니다.
수색견도 투입됐지만 별소득이 없습니다.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 핸들러 : 특정인을 쫓아서 찾는 게 아니라 사람 냄새를 찾는 거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해주셔야 된다고요. 주변에서 계속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에 현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실종자 가족 : 어떻게 된 방법인지 그건 모르겠는데, 이틀 되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될 건데 지금 신호는 가거든요.]
복구를 시작한 곳에서도 내리는 비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정미란/경남 산청군 신안면 : 비가 그만 와야 돼요. 있는 것도 쓸 수가 없어요. 비가 더 오면…제발 하나님 비 좀 안 오게 해주세요.]
도로가 끊긴 일부 지역은 아예 복구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오원석]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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