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청탁 의혹' 기재부 등 7곳 압수수색

[앵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소환 통보를 한 특검은 동시에 통일교의 김 여사 청탁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통일교 측 현안이었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과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원조사업에 연관성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7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겁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김건희 특검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서울 용산에 위치한 통일교 서울본부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을 벌인 겁니다.

또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를 비롯해 캄보디아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희림종합건축사무소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문홍주/김건희 특검보 : 특검은 오늘 건진법사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사무실 등 7곳에 대하여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수출입은행 본점과 희림 사무실 등에 수사인력을 보내 캄보디아 경협 기금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재부 등 정부부처와는 사실상 관련 자료를 임의로 제출받는 형태로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사업과 통일교의 김 여사 청탁 의혹 간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통일교 측은 캄보디아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2022년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6천만원 상당 그라프 목걸이와 2천만원 상당 샤넬백 2개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통일교 측의 로비 자금 흐름을 비롯해 당시 정부가 통일교 측의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려 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정재우 영상편집 원동주]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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