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8 °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가 구한다고 했지만…"아프간 난민, 일부 이미 본국 송환"

연합뉴스TV 권정상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강제 추방될 위기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본국으로 송환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UAE 정부가 이번 주 아프가니스탄 난민 30여 명을 본국으로 강제 추방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를 링크한 뒤 "나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당장 시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UAE 정부는 이미 아프가니스탄 난민 일부를 본국으로 돌려보냈으며, 이 같은 내용을 미 정부에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미 국무부의 내부 외교 전문에 따르면 살렘 알자비 UAE 외무장관 특별보좌관은 지난 10일 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달 초 아프간 난민 두 가족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두 가족은 기다림이 계속되는 상황에 지쳐 본인들이 직접 송환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자비 특보는 또 UAE에 남아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25명을 이달 20일까지 본국으로 보낼 계획임을 밝히면서 UAE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에게 송환된 난민들의 안전 보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내용을 보면, 그는 UAE의 계획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UAE는 2021년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 아프간 전쟁 때 미군을 도왔던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여 아부다비의 난민캠프에서 지내게 했습니다.

탈레반으로부터 보복당할 여지가 있는 난민들로서는 미국이나 제3국 망명이 아닌 본국 송환은 두려운 선택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UAE 정부의 설명과 달리 최근 본국 송환된 아프간 난민 두 가족도 송환을 자청한 것이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UAE 정부와 탈레반 측이 이들 가족에게 자발적 송환에 동의하는 편지에 서명하거나, 체포돼 강제 송환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난민 약 20만 명을 미국에 수용했지만, 지난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을 펴며 미국 내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임시 보호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트럼프 #아프간난민 #본국송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전북 코리아컵 우승
    전북 코리아컵 우승
  2. 2삼성생명 이해란
    삼성생명 이해란
  3. 3레오 현대캐피탈
    레오 현대캐피탈
  4. 4월드컵 꿀조
    월드컵 꿀조
  5. 5정경호 프로보노 드라마
    정경호 프로보노 드라마

연합뉴스TV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