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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안팔린다… 패널업계도 주문량 줄며 가격 추락

파이낸셜뉴스 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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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어 글로벌 수요 정체
이달 LCD 패널값 1~2달러 하락
TV 제조사 부담 줄어 호재지만
판매량 계속 하락땐 수익성 한계
삼성·LG, 프리미엄 제품 집중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TV 시장 침체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며, 이달 들어 TV용 패널 가격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수요가 부진하면서 패널사가 가격 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고, TV 브랜드들의 가격 인하 요구에 따라 가격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TV 시장 침체에 국내 주요 TV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도 수익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등 타개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패널사 가격 못 올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7월 TV용 32인치 패널 가격(LCD 기준)은 35달러로 전달 대비 1달러(2.8%)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43·55·65인치 등 주요 모델도 각각 가격이 1~2달러 가량 떨어졌다. 지난 4~6월에는 32·43·55·65인치 패널 모두 전달 대비 가격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TV 브랜드들이 이번 3·4분기 주문량을 줄이며 재고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패널 제조업체들도 브랜드 측 가격 인하 요청에 응하며 가격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는 "TV 수요가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패널사도 무조건 가격을 고수하긴 어려운 구조"라며 "세트사가 어려우면 패널사 역시 가격 결정권을 일방적으로 쥐기 어렵고, 결국 브랜드와 제조사 간 조율을 통해 가격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TV 제조사 입장에서 패널가 하락은 원가 부담 완화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시장 자체가 침체돼 TV 수요가 줄어 들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은 2억870만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TV·서비스가 타개책

TV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 등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어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양사 TV 사업 실적은 이미 주춤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올 2·4분기 1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VD사업부는 올 들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조직 개편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또한 올 2·4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의 수요 위축"을 들었다. MS사업본부는 2·4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사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하반기 적극적으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TV 위주로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은 올해 4월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TV) 수량 성장이 힘들 거라는 건 많은 분들이 예측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위주로 포션을 넓혀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독자 운영체제인 웹OS 경쟁력 강화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는 무선 신제품 출시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 TV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게임, 예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확대로 웹OS 플랫폼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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