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SBS 언론사 이미지

"부대원 시켜 두릅 따고 닭장 설치"…육군 사단장 '갑질' 의혹

SBS 유영규 기자
원문보기

▲ 21일 오후 수도권 육군부대 갑질 의혹 관련 기자회견 하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수도권에 있는 육군 보병 부대에서 사단장이 부대원을 시켜 두릅을 따고 닭장을 설치하는 등 정상적 임무 수행이 아닌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모 부대 A 사단장이 부하들에게 갑질한 의혹이 제보됐다"며 제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A 사단장은 지난 4월 중순 부대 체력단련 시간에 비서실 직원들을 시켜 주둔지 내에 있는 두릅을 따라고 시켰습니다.

이어 군용 물자를 담는 군장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채집한 두릅을 종이 가방에 포장하게 시켰다고 센터는 주장했습니다.

또 A 사단장은 비서실 직원들을 시켜 공관 뒤편에 닭장을 만들게 하고 교회에 갈 때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다른 종교를 믿는 간부들에게 교회에 가도록 강제하기도 했다는 게 센터 측 주장입니다.

센터는 폭행과 예산 유용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A 사단장은 지난 4월 초 직할 부대장들을 불러 운동경기를 열었는데, 경기 참가자가 다치자 교체 투입을 위해 비서실 직원을 빨리 오라고 재촉하며 허벅지를 걷어찼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또 그는 4인용 소파 구매를 위해 신청한 공관 예산 182만 원 가운데 80만 원을 필라테스 가구를 사는 데 지출했다고 인권센터는 지적했습니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피해자들은 국방부 익명 신고시스템을 통해 먼저 내부 신고를 했지만 묵살됐다"며 "이는 사실상 비위행위를 은폐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국방부가 제보를 무시하면서 피해자들은 고립됐다"며 A 사단장이 제보자들을 겨냥해 인사권을 남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센터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육군은 A 사단장을 분리 파견(직무배제)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언론 공지를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한 분리 파견을 조치했다"며 "현재 육군본부 감찰실에서 현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