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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자진 상폐’ 코앞...소액주주 ‘오너일가 이익 챙기기 꼼수’ 반발

스포츠W 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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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SWTV 강철 기자] 의류 브랜드 ‘탑텐’ ‘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이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오너일가의 사적 이익 챙기기를 위한 꼼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최대 주주인 가나안은 지난 15~17일 장내에서 91만여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가나안의 지분율은 53.11%에서 53.75%로 늘었고,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일가의 지분 총합은 95.19%로 집계돼 자진 상폐 기준인 총 발행 주식의 95%를 확보했다.

신성통상은 지난 11일 2차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한 뒤 1주일 만에 상장폐지 결정 공시를 올렸고, 지난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상장폐지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권리 주주확정을 위한 기준일 설정 안건을 처리했다.

이후 내달 1일 임시주총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일, 11일 주주총회 소집공고,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각각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총 이후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신성통상이 상장폐지를 통해 약 3800억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오너 마음대로 유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상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소액주주 권리가 대폭 강화되기 전, 상장사를 오너 개인회사로 전환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추진에 대해 소액주주와의 배당 갈등과 3800억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의 ‘오너 차지’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성통상은 지난 2012년부터 ‘무배당’을 고수해 왔고, 2023년에야 주당 50원(총 72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이는 해당 연도 당기순이익의 8.6%에 불과한 액수다.


이를 통해 신성통상은 지난 1분기 기준 약 38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고, 상장폐지에 성공하면 공시의무나 감사보고, 전자투표제도 등에서 벗어나 오너가 마음대로 유용할 수 있다. 특히 2세 경영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액주주 권리 등이 강화되는 만큼 오너는 경영 투명성과 관련한 외부 압박을 더 많이 받게 된다.

신성통상의 이같은 상장폐지 추진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훼손은 물론 오너 일가 중심의 배당과 해당 사업 재투자 등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성통상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 및 장내 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이다”며 “소액주주 보호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를 통해 공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성통상 주식을 공개매수한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염태순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신성통상의 최대주주인 가나안은 염태순 회장의 장남인 염상원 이사가 지분 82.43%를 보유하고 있고, 에이션패션 지분 46.5%도 가나안이 갖고 있다. 사실상 염상원 이사가 신성통상을 지배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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