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불확실성 속 숨 고르기

한국일보
원문보기
1년·5년물 LPR 3.0%, 3.5%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건물 앞에 오성홍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건물 앞에 오성홍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다만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미국과 관세 전쟁도 진행 중이어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각각 3.0%,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달 동결을 예측한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중국 정부가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따로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매월 주요 20개 상업은행이 제출해 인민은행이 설정·공지하는 LPR이 시중은행에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지난 5월 설정 이후 이달 동결된 1년물 3.0%는 역대 최저 금리다. 금리를 인하한 지 2달밖에 되지 않은 만큼 이번 달에는 LPR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게다가 이달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5.2%를 기록해 즉각적인 금리 조정 유인이 크지 않은 것도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재 중국 경제가 길게 숨을 고를 만큼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 내수 경제의 발목을 잡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이 여전하고. 또 다음 달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기간이 임박한다. 여기에 미중 간 세 번째 무역 협상도 예정돼 있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통상 중국의 경제 성장이 연중 후반부로 갈수록 약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3, 4분기 경기 부양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기에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저우란 인민은행 부행장도 지난 14일 올해 상반기 통화·대출정책 상황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더 잘 이행할 것"이라며 "정책 실시의 강도와 리듬을 잘 붙잡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2. 2이춘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차명거래 의혹
  3. 3통일교 특검법 발의
    통일교 특검법 발의
  4. 4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5. 5축구협회 예산 확정
    축구협회 예산 확정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