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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미술관, 송필 야외조각 프로젝트 '레퓨지아를 찾아서'

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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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필, 길, 2020, 폴리카보네이트, 조명, 스테인리스, 브론즈, 90x96x380cm *재판매 및 DB 금지

송필, 길, 2020, 폴리카보네이트, 조명, 스테인리스, 브론즈, 90x96x380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실향의 기억이, 조각이 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모란미술관이 송필 작가의 야외조각 프로젝트 '레퓨지아를 찾아서'를 선보인다.

‘레퓨지아(Refugia)’는 빙하기와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명이 살아남았던 피난처로, 작가는 이 생태적 개념을 실향의 인류학과 연결시킨다.

송필 작가는 고향이 댐 건설로 수몰된 경험에서 출발한다. 고향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는 장면은 그의 예술적 기억 속 첫 번째 실향의 풍경이었다. 이번 연작 '레퓨지아'는 단지 목적지를 향한 이동이 아닌, ‘여정 그 자체’의 의미에 방점을 둔다.

송필, 집단서식, 2024, 브론즈와 스테인리스에 야광안료, 74x30x67cm(2) *재판매 및 DB 금지

송필, 집단서식, 2024, 브론즈와 스테인리스에 야광안료, 74x30x67cm(2)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 속 빛나는 나무는 뿌리를 내리지 않고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색을 달리 발광하는 이 나무는 끝끝내 존재하고자 하는 생명, 그리고 희망의 형상을 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남양주 지역에서 활동해온 송필 작가가 처음으로 지역 공공 공간에서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그의 작품은 최만린, 엄태정, 구본주, 류인, 전국광, 로댕 등의 조각들과 함께 모란미술관 야외조각전시장에 나란히 놓이며, 조각의 고유한 울림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송필, 찬란한 빛, 2024, 스테인리스, 크리스탈, 200x210x310cm *재판매 및 DB 금지

송필, 찬란한 빛, 2024, 스테인리스, 크리스탈, 200x210x310c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모란미술관은 1989년 개관 이후 35년간 ‘한국 현대조각의 산실’로 불려왔다. 국내외 유수 조각가의 110여 점 작품이 상설전시되는 야외조각전시장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실내에서는 ‘오늘의 한국조각’, ‘내일의 한국조각’ 등의 전시와 더불어 국제심포지엄, 공모전, 세미나 등을 통해 조각 생태계의 토양을 일궈왔다.

이번 '레퓨지아를 찾아서'는 이 전통 위에 놓이는 하나의 젊은 울림이자, 실향 이후의 세계를 말하는 예술적 화답이기도 하다. 29일 작가와 함께하는 조각 워크숍도 마련된다. 전시는 3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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