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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5㎝ 구멍 열심히 팠더니 공룡 뼈 나올 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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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자연과학발물관 지하 주차장 바닥 아래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에이피(AP) 통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자연과학발물관 지하 주차장 바닥 아래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에이피(AP) 통신


공룡 전시로 유명한 미국의 한 박물관 지하 주차장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자연과학박물관 지하 주차장 바닥 아래에서 공룡과 식물 화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화석들은 박물관 쪽이 지열 난방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230m가량 판 시추공에서 채취됐다.



에이피는 박물관 관계자를 인용해 시추공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더구나 공룡 박물관 부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추공의 지름은 불과 5㎝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확히 공룡 화석이 있는 부분에 맞춰 땅을 파야만 발견이 가능하다. 극히 낮은 확률을 뚫고 찾은 화석인 셈이다.



박물관 소속 지질학 분야 학예사인 제임스 해거돈은 “시추공에서 공룡 뼈를 발견하는 것은 마치 달에서 홀인원을 하는 것과 같다”며 “윌리 웡카(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등장인물)의 초콜릿 공장에 입장하는 티켓에 당첨된 것 같은 느낌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공룡 화석은 6750만년 전인 후기 백악기에 살았던 작은 초식 공룡의 척추뼈로 추정된다. 다만 이 화석은 퍽(아이스하키 고무공) 모양으로 굉장히 작아 구체적인 종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나 트리케라톱스 등 다양한 공룡 화석이 나오는 덴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석이라고 한다. 공룡은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등으로 멸종했다.



박물관 소속 척추 고생물학 분야 학예사인 패트릭 오코너는 “이 공룡은 식생이 우거진 늪지 환경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견된 화석들은 현재 덴버 자연과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다만 박물관 쪽은 추가 시추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해거돈은 “주차장에 233m 깊이의 구멍을 파서 공룡의 나머지 뼈들을 발굴하고 싶지만 주차장이 정말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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