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패드 신제품 효과 톡톡"…LGD, 3분기 OLED 출하량 70%↑ 전망 [소부장디과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애플 신제품 양산 효과에 힘입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 반등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애플향 OLED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이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3분기 약 1850만대로, 2분기 대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2500만대 이상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에만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아이폰 프로 모델에 탑재되는 저온다결정산화물 패널이다. 이는 중국 BOE가 공급하는 일반 모델용 저온다결정실리콘 패널보다 단가가 높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낮더라도 매출 면에서는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패널 점유율은 21.3%로, 처음으로 BOE(22.7%)에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6%의 점유율로 애플향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부진은 신제품 출시 전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용 OLED 패널 출하량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가 모델의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올해 신규 모델이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면서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리서치는 아이패드용 OLED 출하량이 2분기 80만대에서 3분기 160만대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아이폰17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신규 모델이 동시에 양산에 들어가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실적이 3분기부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전체 아이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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