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축구단, K3리그 전반기 5위로 도약

지난 시즌 K3리그 13위에 머물렀던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사장·구단주 이병진)이 2025시즌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구단은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전술 리빌딩, 훈련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상위권 팀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백기홍 감독 체제에서는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와 후방 빌드업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베테랑들의 리더십이 어우러지며 팀의 조직력이 한층 강화됐다.

부산교통공사는 2025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K리그2의 전통 강호 부산아이파크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K3리그 15라운드 창원FC와의 홈경기에서는 한 명이 퇴장당한 열세 속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이어갔다. 이후 연승 흐름을 이어가며 선두권 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백기홍 감독은 "이번 시즌 중상위권을 유지한다면 내년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며, "후반기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선전한다면 올해도 우승 경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포부를 말했다.

지역과 함께 뛰는 구단, 팬 소통도 '전력 강화'구단은 선수단의 선전에 발맞춰 지역 기반 팬 소통과 커뮤니티 활동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경기 하이라이트, 출전 라인업, 비하인드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또 지역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하는 에스코트 키즈 행사를 올 시즌에만 5차례 진행하며 지역 밀착 활동을 확대했다. 특히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서포터즈 '소주 드링커스'에서 이름을 따온 어린이 팬 그룹 '요구르트 드링커스'를 대상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랜 팬들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지난 4월에는 16년간 변함없이 구단을 응원해온 1호 외국인 서포터 찰리 로빈슨 씨를 초청, 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깊은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진 사장은 "이번 시즌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조직·문화·운영 전반을 재정비하며 새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팬들과 함께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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