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케데헌', 인간 아이돌이 이루지 못한 인기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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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가상 아이돌의 인기를 "초현실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0일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WSJ는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를 조명하며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데헌에 나오는 노래 중 두 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어떤 K팝 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WSJ은 덧붙였습니다.

케데헌의 성공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K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팬들이 인간이 아닌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모방작들이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K팝 프로듀서 겸 작곡가 베니 차는 인간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진짜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취약성, 화학 작용, 예측 불가능성은 만들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자 보이스의 보컬 케빈 우는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니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내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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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