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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사상 최고치… “관세 위협 과소평가” 월가 경고도

조선비즈 조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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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월가 일각에선 투자자들이 관세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단 경고가 제기됐다. 향후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그로 인한 주가 하락 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연합뉴스 제공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연합뉴스 제공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일부 유력 인사들은 최근 뉴욕 증시의 강한 주가 상승이 관세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 결정될 관세 수준과는 관계 없이 현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 중인 관세만 보더라도 그 위험성이 충분히 크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단 것이다.

HSBC의 앨러스테어 핀더 수석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관세율 상승이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을 5%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추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수입업체들이 지불하는 평균 관세율은 이미 13%대로,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수준으로 올랐다. 국가별 상호관세는 오는 8월 시행될 예정이지만, 기본 관세율 10%를 비롯해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이미 시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남은 기간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최근 증시 랠리의 발판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심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단 것이다.

이어 실제로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지난주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주가는 실적발표 당일 0.7%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또한 깜짝 실적에도 주가가 0.9%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블룸버그는 “대부분의 호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로, 실망스러운 결과에는 과격하고 빠른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렉 테일러 펜더펀드 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평가가치가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는 모든 호재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아로네 최고투자전략가 또한 “평가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기대치를 못 맞추면 그에 따른 처벌이 더욱 가혹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달 23일(현지시각) 제너럴모터스(GM)를 시작으로 24일 테슬라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25일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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