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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덮친 '엡스타인'…마가 분열, 머독과 소송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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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엡스타인에게 외설 그림 보내"…트럼프 "그림 안 그려" 소송


플로리다주 민주당 소속 재러드 모스코위츠 하원의원이 2024년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위원회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을 들고 있다.  해당 사진은 1997년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 마러라고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뉴스1

플로리다주 민주당 소속 재러드 모스코위츠 하원의원이 2024년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위원회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을 들고 있다. 해당 사진은 1997년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 마러라고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엡스타인 스캔들'로 흔들린다. 201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옛 인연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어서다. 또 사건 처리를 두고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갈등하고, 오랜 우군이었던 보수 언론인과는 소송전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법무부에 엡스타인 관련 모든 대배심 증언을 공개하도록 요청했다"며 "설령 법원이 승인한다 해도, 이를 요청하는 문제아들과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대배심 증언은 사건 증인·피해자들이 배심원 앞에서 비공개로 진술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당시 엡스타인 수사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시간 낭비"라며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일부 마가 진영에서 실망의 목소리가 등장하자, 다시 사건을 공개하라며 진화에 나섰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또 18일 플로리다 남부 연방법원에 WSJ(월스트리트저널) 발행사인 다우존스, WSJ의 모기업 격인 뉴스코퍼레이션, 뉴스코퍼레이션 창립자 루퍼트 머독과 WSJ 기자 2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장에서 "피고인들의 악의적인 의도가 담긴 행동으로 엄청난 재정적, 명예적 피해를 입었다"며 최소 100억달러(약 13조9350억원)의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이는 "2003년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에게 외설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생일 축하 편지를 보냈다"는 WSJ의 17일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또 "머독을 법정에 세우고, 그가 운영하는 '쓰레기 더미 같은' 신문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머독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고, 행정부 각료 다수가 몸담았던 폭스뉴스도 거느리고 있어 트럼프 진영과 보수 언론 간의 갈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그만큼 엡스타인 스캔들과 거리를 두고 싶은 의도로 읽힌다. 2000년대 초반까지 두 사람이 가까웠던 것은 사실이고, 이는 엡스타인의 성 접대 명단인 '엡스타인 리스트' 의혹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한 인터뷰에서 "15년 동안 엡스타인을 알고 지냈다. 그는 나만큼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하는데, 그중 상당수는 젊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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