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바 총리. AP뉴시스 |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 연합이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한 공영 NHK방송 출구조사 결과(오후 8시 기준)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총 125석 가운데 자민당은 27∼41석을, 공명당은 5∼12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공명당 연립여당의 목표치를 50석으로 제시했지만, 출구조사 결과에선 32~5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 것. 이를 기존의 의석(75석)과 합하면 연립여당의 전체 예상 의석수는 107~128석으로 예상돼 참의원 의석 과반(125석) 달성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뉴시스 |
이번 선거에선 주요 쟁점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과 고물가 대책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시바 정권의 경우 미국과 7차례 장관급 관세 협상이 열렸는데도 성과를 못 냈다. 2만 엔(약 19만 원) 현금 지급 등의 고물가 대책 역시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지난 달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까지 3연패에 빠지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새 정권 구성을 위한 물밑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한일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시기를 잡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