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던 ‘또간집’ 여수 식당, 결국 사과문 부착.."문제 일으켜 죄송"

[OSEN=유수연 기자] 웹예능 ‘또간집’에서 소개됐던 여수의 한 식당이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식당 측이 입을 열었다.

최근 '또간집'에서 소개된 후 불친절 논란에 휩싸여 화제가 됐던 식당 측은 가게에 사과문을 부착했다. 사과문에는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건은 한 여행 유튜버 A씨가 여수를 방문해 2인분을 주문했음에도 불친절한 응대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유튜버는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거든. 이래 갖고 있으면 무한정이잖아"라는 업주 측의 발언을 공개하며 눈물 섞인 후기를 남겼고, 이는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공분을 자아냈다.

특히 해당 식당은 풍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또간집’ 여수편에서 1등 맛집으로 소개돼 더욱 큰 파장을 불렀다.

이후 A씨가 풍자와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전했고, 풍자는 “이슈화가 되면서 본인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관심과 시선을 받았을 텐데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영상보다 실제 상황이 더 심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논란의 핵심은 특정 지역이나 식당 전체가 아닌 “불쾌한 응대를 경험한 개인의 후기”였음을 분명히 했다.

여수시는 이와 관련해 발빠른 행정 조치에 나섰다. 이석주 여수시의원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여수시가 음식점 응대 관련 행정지도를 실시했다”며 “음식점 영업자 및 종사자에게 친절 서비스 개선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논란이 된 식당도 직접 방문해 친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18일, 식당 주인 B씨는 여수MBC 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유튜버가) '찍으렵니다' 말하고 찍어야 하는데 동의 없이 촬영했다. 이 사람이 휴대폰 두개를 딱 놓고, 먹지는 않고 있더라"며 "아가씨 그러면 안 된다, 간단히 얼른 먹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진심 어린 사과 대신 "내가 원래 목소리가 크다. 나도 억울하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비난 여론에 결국 식당 측은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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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