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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韓제조업, 中에 밀려 10년 후 퇴출 위기, 희망은 AI뿐"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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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면 우리 기업들은 10년 후 대부분 퇴출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7일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제조업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우리가 만드는 거의 모든 물품과 경쟁을 하게 됐다"며 "요새 잘 나간다는 반도체도 추격 속도가 더 빨라져 거의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러한 위기 상황이 초래된 데는 '지금껏 잘했으니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으로 미래 준비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태가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한 건 10년 전부터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산업 정책과 전략을 내놔야 한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며 "불행히도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략의 부재"라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희망은 AI에 걸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 AI마저도 중국이 쫓아오고 적용하는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다는 게 더 안 좋은 뉴스지만, 아직은 초기라 우리도 빨리 따라잡아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선 일본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지속해서 '한일 경제 공동체'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이 경제 공동체를 결성하면 규모의 경제를 키워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왜 일본이냐고 생각하지만, 더 좋은 옵션이 있으면 우리도 택할 것"이라며 "제가 만난 웬만한 일본의 재계나 정계 지도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반대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AI 분야에서 일본과 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데이터 사이즈가 안 된다. AI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손잡고 서로 데이터 교환을 해야 한다"며 "양국의 데이터를 섞고 쓸 수 있어야 조금이나마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새 정부의 상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개정이 되면 일단 받아들이고 실제로 운용을 해보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따라 고치거나 대책을 내도록 건의하면서 흘러가야 할 것"이라며 "상법에 대해 다 찬성하는 것도, 아예 반대하는 것도 딱 맞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지금도 성장도 필요하다며 친기업 정부라고 계속 강조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 나쁜 것만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쪽으로 유도되도록 규제를 없애거나 새로운 규제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골드만삭스 등이 제기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우려를 대해선 "그걸 정확히 예측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속한다"며 "상황에 따른 대응책을 잘 가져가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분식회계 사건 무죄 확정을 가리켜 "개인적으로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아들 최인근 씨의 맥킨지 입사에 대해 "본인이 원해서 '그래, 그럼 가라'고 한 것으로 자기의 선택이었다"고만 답했다. 최 회장의 장남 인근 씨는 최근 SK이노베이션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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