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포항)] 홍성민은 준수했던 데뷔전 퍼포먼스에도 마지막 실점에 아쉬움을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3으로 패배했다.
포항의 전반전은 완벽했다. 전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고 홍윤상의 선제골과 이호재의 추격골로 2점 차의 리드도 잡았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서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교체 투입된 이승우와 티아고에게 실점하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이호재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포항은 무릎을 꿇었다. 2-3으로 대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포항의 골문을 지킨 선수는 2006년생 신인 홍성민이었다. 프로 데뷔전이 '17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던 전북이었는데 이는 2주 전부터 정해진 것이었다. 박태하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홍성민이 입단 첫 해인데 쭉 지켜보니 자질이 아주 좋았고 대범했다. 볼을 잡았을 때 첫 패스 나가는 선택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성민을 언젠가는 꺼내봐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전북이라는 강한 팀, 기성용의 합류라는 상황에서 관심이 높아졌는데 홍성민이 가진 능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선발 선택 배경을 밝혔다.
홍성민은 2006년생의 데뷔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과감한 판단으로 포항의 수비 뒷공간을 커버했고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록 포항 수비가 무너지면서 3실점해 패배했지만 홍성민의 퍼포먼스만큼은 좋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박태하 감독도 "실점 상황은 홍성민의 판단이나 실수로 나온 것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오늘같은 큰 경기에서 경험이 없던 선수가 이 정도까지 했다는 건 크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며 위로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홍성민은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고 "감독님이 선발 소식은 2주 전부터 미리 알려주셔서 긴장은 안 했었는데 막상 경기장 오니까 긴장이 많이 되더라. 코치님이랑 (황)인재 형이 옆에서 장난도 많이 치면서 괜찮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주 전에 선발 소식을 들은 홍성민은 '재미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상대가 1등이고 공격력도 강한 팀이다. 국제 무대도 몇 번 뛰어봤기 때문에 그냥 그 경험 살려서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성민의 실수로 인해 실점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골키퍼다 보니 3실점은 아쉬웠을 터. 홍성민은 "마지막 실점할 때 반응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순간 집중력이 없어져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고 그냥 허탈했다"라고 실점 장면을 회상했다.
홍성민은 184cm로 신장이 작은 편이다. 하지만 포항에는 예로부터 신화용, 강현무 등 단신 골키퍼가 존재감을 발휘했던 팀이다. 이런 선수들과 비교하여 자신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묻자 홍성민은 "감독님이 날 쓰신 이유는 양발로 내주는 킥이나 패스가 정확했다는 것이다. 발밑 기술이나 반응 속도가 장점인 것 같다"라고 답했고 "공에 반응하는 걸 더 발전시켜야 하며 프로 무대에서는 공이 훨씬 더 빨리 오는 것 같다. 동체 시력도 높여야 한다"며 보완점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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