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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대형 티베트 댐 착공…인도와 또 다른 마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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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시 연간 3000억 kWh 전력 생산 기대
강 상류 통제 우려…인도 “필요한 조치 할 것”


댐이 건설될 예정인 티베트 야룽창포강의 모습.

댐이 건설될 예정인 티베트 야룽창포강의 모습.


중국이 티베트 고원 지역에서 야룽창포강 댐 건설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총 투자 규모만 1조2000억 위안(약 233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다. 이에 인도와의 또 다른 마찰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야룽창포강 댐 건설 프로젝트의 착공식에 참석했다. 중국야장그룹이 공사를 전담하며 5개의 댐을 캐스케이드 방식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캐스케이드 방식은 여러 개의 댐을 연이어 계단식으로 건설하는 공법으로 물을 단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더욱 넓은 유역을 관리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댐이 완공되면 연간 3000억 kW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댐인 중국 산사 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생산된 전기는 티베트의 현지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으로도 송전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강물 통제와 관련해 파키스탄과도 분쟁을 벌이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댐 건설과 관련해 양국의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룽창포강 댐이 완공되면 인도 북부 지역인 아루나찰프라데시를 통과하는 브라마푸트라강 상류 지역의 물 흐름을 중국이 통제할 수 있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중국이 강의 물 흐름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며 “댐 완공 후 소규모 분쟁 등 양국이 갈등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이 대량의 물 방출로 인도 국경 지역을 침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올 1월 티베트 댐 프로젝트 관련 논평을 통해 “오랜 기간 강을 터전 삼아 살아온 주민들의 생활이 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라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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