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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3.5배' 세계최대 발전소 짓는 중국…인도 '물 전쟁' 걱정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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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를룽창포강 수력발전소 기공식…리창 "시대의 상징적 사업"
중국-인도 국경분쟁 지역에 영향…中 "하류에 영향 없다"

[우한=신화/뉴시스] 15일(현지시각) 중국 후베이성의 싼샤댐에서 양쯔강 상류의 홍수에 대비해 9개의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24.07.16.

[우한=신화/뉴시스] 15일(현지시각) 중국 후베이성의 싼샤댐에서 양쯔강 상류의 홍수에 대비해 9개의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24.07.16.


중국이 티베트 고원에 현존 세계 최대규모인 쌴샤댐의 3배에 달하는 댐 건설을 개시했다.

20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19일 티베트자치구 남동부 린즈시에서 열린 야를룽창포강 수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 댐 부지 등을 살폈다. 그는 이번 시찰에서 "수력 발전 공사를 새로운 시대의 중대한 상징적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야를룽창포강에 총 5개의 계단식 댐으로 구성된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프로젝트의 용량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알려진 계획대로라면 총 발전 용량만 3000억kWh(킬로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현존 단일규모 세계 최대인 중국 싼샤댐(연간 847억kWh)의 3.5배에 달한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투자 비용이 1조2000억위안(약 233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티베트고원을 가로지르는 야를룽창포강은 총길이 2840㎞로 중국에서 3번째로 긴 강이다. 특히 50㎞ 구간에 걸쳐 고도가 2000m나 낮아지는 야를룽창포 협곡 구간에 댐을 건설하면 수력발전에 적합하다는 게 중국의 구상이다. 그러나 중국 환경운동가들은 이 지역이 국립 자연보호구역이자 중국 최고의 생물다양성 보고라며 댐 건설 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특히 야를룽창포강은 인도 동북부의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을 거쳐 방글라데시로 흐르는데,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인도와 중국 간 대표적인 국경 분쟁 지역이다. 이에 인도는 중국의 초대형 댐 건설을 수자원 무기화의 의도라고 의심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중국은 브라마푸트라강(야를룽창포강 하류의 인도·방글라데시 명칭) 상류 지역의 활동으로 하류 국가들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하류 지역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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