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김영호 장관 소환…'계엄 전 국무회의' 확인

[앵커]

내란 특검팀이 오늘(20일) 오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기훈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내란 특검은 오늘 오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46분 쯤 이곳 고검 청사에 도착한 김 장관은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는 어떻게 참석하게 됐는지, 어떤 부분을 소명할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중 한 사람인데요.

특검팀은 김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8시쯤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나머지 위원들의 심의·의결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앞서 내란 특검은 어제(19일)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소환해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장관, 조 전 장관을 포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총 11명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어제(19일)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 9일만에 구속 기소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전 형식적으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혐의와 사후 계엄 선포문을 만든 혐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앵커]

네.

김건희 특검은 오늘 전직 통일교 간부를 소환했지만, 출석에 불응하고 있다고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씨가 어제 오후, 자신의 소환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특검은 조사 불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8일, 김 여사를 둘러싼 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본부와 한학자 총재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윤 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는데요.

당시 영장에 윤 씨는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던 윤 씨는 지난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샤넬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을 건네고,

그 대가로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사업과 UN 사무국의 한국 유치, 통일교의 YTN 인수 등의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특검은 출석에 불응한 윤 씨에게 소환일자를 통보하고, 윤 씨가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구인 수단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어제(19일)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는데요.

또 이 씨에게 오는 21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씨는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냈고 특검팀은 역시 '출석 불응' 처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현장연결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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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