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기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LG 왼손타자들을 집중적으로 막아내는 임무를 맡았다. 18일에는 1-2로 끌려가는 가운데 7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9일에는 3-1로 앞선 7회 무사 1루부터 1⅓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한 시즌 성적은 12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이다.
그렇다고 홍민기를 왼손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볼 수도 없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두산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한화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시속 150㎞ 강속구에 왼손타자들을 공포에 빠트리는 슬라이더까지. 홍민기는 이제 롯데 불펜의 필수요소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경기 전 전날(18일) 병살타 4개 포함 5개의 더블플레이가 쏟아진 1-2 패배를 돌아보면서 "어어 하다가 그냥 끝났다. 하나만 터져줬으면 잘 풀렸을 텐데. 홍민기도 너무 잘 던졌다"며 홍민기의 무실점 활약을 강조했다.
이닝을 마무리하는 아웃도 삼진에서 나왔다. 2사 2루에서 문성주를 만난 홍민기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볼카운트 1-2를 만든 뒤 6구째 '프론트도어' 슬라이더를 던졌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볼로 판단했던 문성주는 공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꺾어들어오자 뒤늦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러나 공은 이미 정보근의 미트에 들어간 뒤였다.
홍민기는 경기를 마친 뒤 "2점 차고 책임주자가 있는 가운데 올라가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내가 막아내지 못하면 분위기가 뒤집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막으려고 했다"며 "오늘 같은 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롯데는 이날 6-1 승리로 2위 LG를 1.0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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