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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통영대교

연합뉴스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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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랜드마크 다리에 전혁림 작품 '풍어제' 작품 입혀
풍어제 디자인이 반쯤 그려진 통영대교[경남 통영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풍어제 디자인이 반쯤 그려진 통영대교
[경남 통영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시 랜드마크면서 주요 교통로인 통영대교가 오는 9월께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통영시는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통영대교 시설개선을 하는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통영시는 40억원을 들여 1998년 개통 후 바닷바람, 염분 등에 노출된 통영대교 안전을 강화하면서 '도심 속 열린 미술관'을 모토로 밋밋한 단색이던 통영대교에 새로운 그림을 입힌다.

통영시는 교량 구조 안전 확보·기능 보강에 사업비 대부분을 쓰고, 약 7천만원으로 통영대교 디자인을 개선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통영대교 색깔은 파란색이다.

전혁림 작 '풍어제'[통영시 공식 블로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혁림 작 '풍어제'
[통영시 공식 블로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시는 '한국의 피카소',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통영 출신 고(故) 전혁림 화백(1916∼2010년)의 작품 '풍어제'를 통영대교에 그려 넣는다.


전 화백은 87살이던 2003년 만선·선원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 굿을 테마로 통영 어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담은 '풍어제'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을 주로 사용해 통영의 푸른 바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 신선한 해산물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통영대교 도장을 완전히 벗긴 후, 녹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과정을 거쳐 3회에 걸쳐 '풍어제' 작품 바탕색인 흰색을 칠하고 색깔을 입힌다.


기존 통영대교[경남 통영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통영대교
[경남 통영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시는 지난해 11월 전혁림미술관과 작품 사용 업무협약을 했다.

전 화백 유가족, 전혁림미술관은 저작권료를 받지 않고 디자인 구상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자문 역할을 하면서 통영대교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도록 돕는다.

통영시는 "작품을 흔쾌히 제공해 준 유가족, 미술관에 깊이 감사드리며, 통영대교를 통해 통영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통영 시가지와 미륵도 사이 좁은 수도(水道)를 연결하는 통영대교는 1998년 4월 준공됐다.

길이 591m, 폭 20.7m, 높이 22m 규모에 강판형교·아치교를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기술력,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바다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경관 덕에 통영시를 상징하는 구조물로 인지도가 높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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