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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인천' 임영웅 팬 우렁추어탕·구황작물빵·고구마빵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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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기자]

'동네 한 바퀴' 인천편, '함께 빛난다'…월미도부터 영흥도, 선재도까지 섬과 육지 넘나든 이야기

지난 19일 저녁 7시 10분, KBS '동네 한 바퀴' 329화 '함께 빛난다 - 인천광역시' 편이 방송되어 시청자들에게 인천의 다채로운 매력과 사람들의 빛나는 삶의 이야기를 선사했다. 섬이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천은 화려한 도심과 드넓은 서해 풍경, 그리고 수많은 섬들이 어우러져 천의 얼굴을 뽐내는 도시다. 이날 방송은 섬과 육지를 오가며 인천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조명했다.

방송은 활기 넘치는 인천의 대표 명소인 월미도에서 시작됐다. 1969년 제방 설치로 육지와 연결되며 접근성이 높아진 월미도는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둘러보며 색다른 풍경을 감상했다. 추억의 뽑기로 행운을 점치고 전망대에서 인천 바다를 조망하며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는 작물의 생김새와 맛을 완벽하게 구현한 '구황작물 찹쌀빵' 모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병원 업무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까지 다양한 일을 하던 딸 은혜 씨가 제과제빵에 뛰어들었고, 부모님의 지원으로 빵집을 열었다. 특히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와 함께 빵집을 운영하며 아버지께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매일 정성껏 빵을 만드는 모녀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인천 중심지에서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 영흥도에서는 'K-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노가리 해변의 '해식동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랜 시간 파도가 만들어낸 자연의 예술품 앞에서 동네 지기 이만기가 인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영흥도 바닷가 마을에서는 버림받은 고양이 100마리를 보살피는 김영재 씨의 특별한 인생이 공개됐다. 요식업 실패 후 사람에게 상처받던 김영재 씨는 우연히 만난 고양이 덕분에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쁘지만 고양이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는 그의 묘(猫)한 인생은 큰 울림을 주었다.


옹진군 유일의 '어구 대장간'에서는 경력 60년의 이규산 대장장이의 땀방울이 조명됐다. 일반 농기구뿐 아니라 바닷가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작업 도구를 제작하며 살아온 그는, 돈벌이보다는 밥 굶지 않기 위해 시작한 대장장이 인생에서 두 손가락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여든의 나이에도 물려줄 사람이 없는 걱정으로 건강하게 대장간을 지키는 그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선녀가 춤추던 곳'이라는 선재도에서는 '뉴트로' 감성을 내세운 이색 다방이 소개됐다. 쟁쟁한 카페들 사이에서 자개장과 통 성냥, 낮은 소파 등으로 옛 감성을 재현한 젊은 사장 지안 씨의 아이디어가 젊은 층은 물론 기성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유독 하늘색으로 치장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 식당에서는 임영웅의 열렬한 팬인 향숙 씨와 딸 현주 씨가 운영하는 전라도식 추어탕 집이 그려졌다. 15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극심한 우울증을 겪던 향숙 씨는 우연히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매사 긍정적이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에 딸 현주 씨가 팬심을 적극 응원한다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양복장이 김주현 씨의 열정이 돋보이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23살에 양복의 매력에 빠져 대학교 진학까지 포기하고 양복 제작의 길로 들어선 김주현 씨는 고향 인천에 양복점을 차린 뒤, 오랜 경력의 양복 장인 7명을 설득해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신구의 조화로 최고 품질의 양복을 제작하며 유명 인사들도 찾는 양복점이 된 그는, 매달 국가유공자에게 무료로 수제 양복을 맞춰주는 뜻깊은 일을 하며 자신의 꿈을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빛이 저마다 색과 온도가 달라도 모두 세상을 환하게 비추듯, 사는 방식은 달라도 각자의 빛으로 때로는 은은하게, 때로는 눈부시게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날 '동네 한 바퀴' 인천 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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