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포항)] 2점 차의 열세를 뒤집은 것은 포옛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18경기 무패를 달리게 됐다.
전북은 전반전 포항의 경기력에 꽤나 고전했다. 전반 초반 콤파뇨가 일대일 찬스를 놓쳤고 김진규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홍윤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호재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무리한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포옛 감독은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투입했다. 후반 16분에는 김진규, 송민규를 빼고 이영재와 이승우를 들여보냈다. 교체 투입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교체 투입 3분 만에 이승우가 페널티 박스 안 좋은 침투를 보여주면서 감각적인 마무리로 추격골을 넣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전북은 또다시 변화를 주면서 포항을 몰아붙였다. 후반 31분 강상윤이 빠지고 권창훈이 투입됐는데 역시나 또 교체 투입 직후 효과가 드러났다. 권창훈이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티아고가 쇄도하면서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2점 차로 뒤지던 전북은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전북은 공격을 이어갔고 역전에도 성공했다. 이번에도 교체 투입된 권창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권창훈이 코너킥을 올려줬는데 볼이 튀어 다시 권창훈에게 향했다. 재차 올린 크로스는 이호재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북은 힘겹게 잡은 리드를 남은 시간 잘 지켰고 3-2 대역전승을 이뤘다.
포옛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만족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가 아닐까 싶다"라면서 "선발로 투입이 안 되고 있는 선수들도 훈련장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 선수들이 오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다. 포항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2점 차를 뒤집은 결과는 전북이 현재 얼마나 강한 팀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교체 선수들을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포옛 감독이 용병술로 승리를 따내면서 '옛 제자' 기성용의 데뷔전 승리는 무산됐다. 기성용은 이번 전북전 76분을 소화하며 포항 데뷔전을 치렀다. 포옛 감독은 "오늘 기성용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다 보니까 박태하 감독님이 후반전에 교체한 것 같았는데 전반전에는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라며 활약상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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