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수단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전북 현대가 기성용이 데뷔전을 치른 포항 스틸러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을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리그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14승 6무 2패(승점 48)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포항은 9승 5무 8패(승점 32)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포항에 합류한 기성용의 이적 후 첫 경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성용은 선발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후반 31분 한현서와 교체될 때까지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포항이었다. 전반 31분 신광훈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들며 가슴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올린 포항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43분 홍윤상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돌파하며 박스 정면에 있던 이호재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호재는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고, 포항이 2-0으로 달아났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한 양 팀은 후반전 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콤파뇨, 김진규, 송민규를 빼고 티아고, 이영재, 이승우를 투입했다. 포항은 신광훈과 김동진을 대신해 박승욱과 이태석을 넣었다.
전북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가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침착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전북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1분 강상윤과 교체로 투입된 권창훈이 3분 뒤인 후반 34분 우측에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티아고가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흐름을 가져온 전북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왼쪽 측면에서 권창훈이 올린 낮은 크로스를 홍정호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 마무리한 것이 이호재를 맞고 굴절됐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골은 이호재의 자책골로 기록됐고 전북이 3-2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제주 SK는 FC안양을 2-0으로 제압했다.
제주는 후반 23분 오재혁의 선제골, 후반 33분 조나탄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뒀다.
9-10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제주는 7승 5무 10패(승점 26)를 기록, 9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안양은 7승 3무 12패(승점 24)로 10위로 내려앉았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은 후반 5분 김현욱의 선제골과 후반 14분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강원 모재현과 김건희가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2-2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위 대전은 9승 9무 4패(승점 36)를 기록하며 6경기 연속 무승(5무 1패)에 그쳤다.
강원은 8승 5무 9패(승점 29)로 8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