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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배달원 죽인 곰, 잡고보니 4년전 70대女 습격한 그놈이었다

중앙일보 장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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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2시40분쯤 홋카이도 후쿠시마초의 한 주택가에서 신문 배달원 A씨(52)가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진 SBS 캡처

지난 12일 오전 2시40분쯤 홋카이도 후쿠시마초의 한 주택가에서 신문 배달원 A씨(52)가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진 SBS 캡처


최근 일본에서 주택가로 내려와 50대 남성을 습격해 사망하게 한 곰이 퇴치됐다.

19일 지지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홋카이도에서 퇴치된 곰의 DNA를 검사한 결과 지난주 신문 배달원을 습격해 사망하게 한 곰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2일 새벽 홋카이도 후쿠시마초의 한 주택가에서 신문 배달원 A씨(52)가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쯤 곰이 A씨를 공격하는 모습을 목격한 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내 앞에서 곰이 사람을 덮치는 것을 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이 현장을 수색한 결과 근처 숲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과 지역 사냥협회 사냥꾼들이 공조해 곰을 수색했고 18일 퇴치에 성공했다. 홋카이도 연구기구의 체모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곰의 DNA가 사망한 남성의 옷에 묻은 체모와 일치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같은 마을에서 70대 여성을 공격해 살해한 것도 이 곰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선 야생 곰이 주택가 근처까지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이 되면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곰이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거나 교미철에 짝을 찾지 못한 수컷 곰이 산에서 내려오기도 해 출몰 빈도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일본 환경성이 조사한 ‘곰 출몰에 따른 피해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곰한테 습격당한 사람이 37명에 달했다. 지난해는 85명이었고 2023년에는 219명이었다.

환경성은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오는 9월부터 경찰이 아니더라도 도심에서 곰을 사살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환경성은 지난 10일 “사람의 일상 생활권에 곰 또는 멧돼지가 나타났을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당의 판단으로 총기를 사용한 포획이 가능하도록 하는 긴급 총포 허가제를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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