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무능' 드러나…이르면 내일 거취 결정

<앵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16명에 대한 이른바 '청문회 슈퍼위크'가 어제(18일) 막을 내렸습니다. 보좌관 갑질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강선우, 이진숙 두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두 후보자의 거취는 이르면 내일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쓰레기를) 후보자가 들고 가서 버릴 수는 있는데, 그것도 그냥 차에다 놓고 가다 보니까 보좌진이 버린 경우가 있겠네요? 있는 모양이네요?]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네 그렇습니다.]

SBS가 확보한 강 후보자와 보좌진 간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는 집 쓰레기를 가져가 버려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보좌진 법적 조치에 대해서도 "조치를 진행 중"이라는 SBS에 보낸 답변서와는 다르게 청문회에서 답했습니다.

[강선우/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두 명의 보좌진에게 법적 조치를 하실 겁니까?) 한 적 없습니다 의원님. (하겠다고 예고를 하셨거든요.) 하겠다고 예고한 적도 없습니다.]

이런 식의 청문회 답변이 오히려 비판 여론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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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유학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전문성 부족'까지 부각됐습니다.

[이진숙/교육부 장관 후보자 : (지금 초, 중, 고등학교 법정수업일수가 며칠인지 아시죠?)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AI 교과서 같은 주요 현안은 물론, 교육 철학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면서, 여당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진숙/교육부 장관 후보자 : (학부모들이 우리 입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측면이 있을 것 같아서….]

[고민정/민주당 의원 : 툭 하고 질문만 나와도 술술술술 후보자님의 교육적 철학이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내일 두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는데, 두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보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기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1%p 올랐다는 갤럽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전원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권에서 나오고 있어, 대통령실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진원)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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