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흘째 퍼붓는 폭우에 7천 명이 대피하고, 시설 피해는 2천 건을 넘었습니다. 복구할 새도 없이 쏟아진 비에 피해는 더 늘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도 다르지 않습니다.
김휘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크레인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구들을 들어 올립니다.
어린이보호구역 안내판은 기둥째 뽑혀 있습니다.
폐허가 된 집안에선 땀 닦을 새도 없이 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하나 둘!]
세월의 흔적이 담긴 가구들은 빗물에 모두 망가져 버렸습니다.
실개천 바로 옆에 있는 주택들의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지금은 해가 나고 있는데, 도로 한쪽엔 냉장고며 책상이며 집에서 쓰던 물건들이 전부 나와 있습니다.
흙탕물이 집안까지 들이닥쳤기 때문인데요.
책들도 모두 젖고 상해버렸습니다.
[백종석/충남 당진시 체육회장 : {안에 상황이 좀 어떤 거예요?} 말도 못 합니다. 전쟁터 같아 전쟁터. {복구는 얼마나 걸릴까요?} 내가 보기엔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아요.]
빗물이 덮친 시장엔 상해버린 과일들만 덩그러니 남겨졌고, 흙탕물이 고인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배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농작물 피해도 막막합니다.
[박광준/농작물 피해 주민 : 참깨 심고 고추 심고 저기엔 들깨 심고. 마음이 아프지만 천재지변인 걸 어떡해. 막을 수가 없잖아. 이렇게 된 건 이제 포기하는 거고.]
나흘간 쏟아진 집중호우는 전국 곳곳을 휩쓸고 갔는데, 농작물 침수 피해의 80% 이상이 충남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비닐하우스는 무너지고 찢겨 뼈대만 남았습니다.
충남 지역의 피해 복구 작업은 며칠이 걸릴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충남권에 최대 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오원석]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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